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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Thought

[페이스북홈 리뷰] 이건 독재임.


괜히 할일 있는데 시험을 앞두고 신문기사 보는 마음으로(...) 

페북 런처를 테스트해봤네요. 워낙 단순한게 특징이라 내용도 짧게 적겠습니다.

비전문가 관점에서 주로 UI 중심으로 봤습니다.




1. 컨셉은 이미지 + 심플

 사진에서도 보시면 알겠지만. 첫 화면부터 냅다 최근 담벼락과 사진이 하나씩 나옵니다. 

메뉴 눌러서 타임라인 가고 이런거 없어요. 기존 런처와는  출발부터 다릅니다. 

커버 사진이 연하게 배경으로 깔리고 사진은 무려 움직입(!)니다. 

놔두면 자동으로 넘어가고 플립보드처럼 휙휙 넘길 수 있어요.  

플립보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진이 움직여서 굉장히 시선을 끌더군요.


참고로 친구들이 얼굴 사진 나오면 폰에 꽉차는대 대박 부담스럽습니다. ㅋㅋㅋ 만나면 보여줄려구요. 



2. 딴거 말고 페북만 해라.

 화면을 탭하면 프로필 사진이 중심이 되서 좌,상,우 3방향으로 스와이프해서 다른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있어요. 

왼쪽은 페북 메세지. 상단은 앱, 오른쪽은 최근 실행한 앱입니다. 그 중에서도 상단 앱이 대박입니다. 

페북 포스팅할 때 쓰는 버튼하고 같은 상태-사진-체크인 버튼 아래로는 앱 박스가 있는데요. 


기본 화면에는 아예 아무것도 없어요 =_= 무려 전화 아이콘도 눌러서 추가해줘야 합니다. 

초기상태에서는 페북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게 되있어요ㅡㅡ; 




3. 이걸로 끝

전화와 메세지조차 아이콘을 끌어와서 추가해줘야 하니... 말 다했죠. 정말 심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설정 아이콘을 끌어오면서 이제부터 니 폰은 페북머신이야. 라는 환청을 들었습니다. 읭?


아참, 소소한 재미들이 있군요. 화면을 두번 두드리면 뿅 하고 손가락이 나오면서 '좋아요' 가 된다던가. 

화면을 꾹 누르고 있으면 텍스트 없어지고 사진만 본다던지 정도?



4. 업데이트는 이렇게 했으면.


1)최신 업데이트된 담벼락을 보고싶은데 볼 수가 없어요. 

순서도 최근 댓글 달린 순서로 올라오니 뭐가 뭔지 순서가 뒤죽박죽.

화면을 꾹 누르고 있으면 썸내일이 나오는 방식으로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좋겠네요. 


2) 기왕이면 락스크린 어플도 만들어라. 

맛폰의 진정한 얼굴은 런처도 런처지만 락스크린 아니겠습니까.

전화나 메세지, 카톡 같은거 할 때는 락스크린부터 기본 세번 누르고 끌고 해야하니 이거 뭐. 부가기능 쓰는 기분이에요.

락스크린에서 페이스북홈 or 앱박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게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듯. 


소감. 

요번 페이스북 홈은 철저히 라이트유저용입니다. (=유저 대부분)


파워유저 분들이야 런처 자유롭게 바꾸고 커스터마이즈 하시겠지만 

라이트 유저일수록 런처 개념조차 없더라구요. 제 주위 사람 대부분(특히 여자사람들)은 기본런처 그대로 씁니다. 

많이 나간 분이 도돌런처 정도? 휴대폰 초기 출시할 때 런처는 정말 플랫폼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물건인거 같아요. 

요번 페이스북 홈이 하드웨어 회사와 합작해 기본으로 들어간다면 파급력이 정말.. 이건 다른 플랫폼에도 그대로 적용되겠죠.


파워유저분들이 보기엔 불편한 UI, 홈에 깔린 페이스북 독재 패러다임(?)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지만 

앞으로 플랫폼 경쟁의 방향성을 제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 독재는 해야지' 하는 느낌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