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hort Thought

6시간 기다려서 본 사이버펑크 2077 시연 후기

 

후기같은거 잘 안 남기지만 너무 힘들게 본 시연이라 공유하고자 합니다.바닥에 죽치고 

다섯시간을 넘게 기다렸더니 진짜 얼굴이 썩는다는게 뭔지 알겠더라구요.
(기다리는거 잘하는 독일애들도 표정에 여유가 사라집디다)

그때쯤 되니 걍 아주 실망시키기만 해봐라 궁시렁거리면서 들어갔다가 시연 보고 헤벌쭉 해져서 나왔습니다.

 

쾰른 게임스컴 2019 최고 인기작인 것 같습니다. 안내지 표지를 차지했습니다.
시연방식은 한 번에 60-70명 정도가 폐쇄형 부스에 들어가서 라이브 시연을 보는 방식이었네요.
한 번 시연은 약 30분 정도였는데 오전 9시 10분 정도부터 기다려서
오후 2시 반쯤에야 들어갔으니 제 앞에 약 600명쯤 있었던 것 같네요. 제 뒤로도 그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연시에는 비디오와 사진촬영 금지였기 때문에 사이버펑크 2077에 관한 내용은 텍스트로만 메모했습니다.
기억에 의존한 부분도 있어서 틀릴 수 있습니다만 아래는 메모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캐릭터

    • 넷러너(Netrunner) / 스트롱 솔로(Strong Solo) 

    • 넷러너는 해커형, 스트롱 솔로는 신체개조된 피지컬 캐릭터입니다. 

    • 시연에서 넷러너는 V (표지에 나오는 남성), 스트롱 솔로는 여성이었습니다.

    • 두 캐릭터는 육성과 전투,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상당히 다릅니다. 예를 들면,

      • 문을 열어도 넷러너는 해킹해서 여는 반면 스트롤 솔로는 기계팔로 잡아 뜯습(!) 니다.

      • 보안터렛같은게 있어도 넷러너는 해킹해서 이용하는 반면... 스트롱 솔로는 때려부숩니다.

      • 스트롱 솔로는 액션이 좀더 다양해 보이더라구요. 소총으로 때려서 적을 기절시킨다던가 적을 잡아서 실드로 사용(!) 한다던가

      • 넷러너는 해킹이 특기인만큼 상대 인간도 해킹해서 이용해먹을 수 있습니다. 재밌는건 적을 폭발시키거나 자살시킬 수도(!) 있습니다.

      • 넷러너는 넷와이어(손바닥에서 나오는 해킹용 케이블)를 사용해 해킹하거나 채찍처럼 사용해 물리공격도 합니다.

    • 그렇다고 꼭 둘중에 하나만 특화시켜야 하는건 아니고 하이브리드형 캐릭터 육성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다양한 어빌리티가 있는데 위쳐처럼 테크를 탈 수 있습니다.
      기억나는 스킬트리는 암살, 블레이드, 핸드건, 스나이퍼라이플, 샷건, 해킹, 스텔스 정도네요.

 

  1. 액션

    • 탈 것 - 오토바이 타는것만 보여줬는데 GTA처럼 음악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탈 것이 있다고 합니다.

    • 슬라이딩 가능합니다.

    • 더블점프, 차지점프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잠입 후 상대 제압 가능한데 목을 꺾거나 주변 사물 이용도 가능합니다. 쓰레기통에 넣는다던가 벽에 머리를 부딪힌다던가

    • 리볼버 재장전시 촤라락~ 돌아가는 연출 아주 멋집니다. CDPR이니만큼 세세한 연출도 기대됩니다.

  2. 기타

    • 시점은 1인칭입니다.

    • 위쳐와는 달리 총기가 주무기라 에임이 있습니다.

    • 그래픽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죠? 아마 갓오브워 시리즈에 감명받은거 같은데 로딩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 이번에도 CDPR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하는 흑백없는 다양한 대화 선택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낮, 밤과 다양한 날씨 역시 구현됩니다.

    • 구글 스테디아로도 나온다고 합니다.

       

CDPR이 개발중에도 스탭을 모집하고 있어서 다소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는데
시연상으로는 엄청 잘 뽑힌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회사와 달리 유저가 직접 플레이가 아닌 시연 방식을 택한건 아직 보여줄 정도로
안정적이진 않거나혹은 시연용 버전 만들기보다 개발에 더 신경쓰기로 한 것 같습니다.(이쪽이 좀더 유력합니다)

발매일은 2020년 4월로 아직 꽤 많이 남았으니 충분히 기대해볼만 합니다.
넷러너와 스트롱솔로의 플레이 방식이 뚜렷하게 다른 점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특히 기계팔로 문 잡아뜯는 연출은 정말 멋지더군요.

여담이지만 다른 회사들은 게임스컴에 굿즈 왕창 가져와서 신나게 팔아제끼고 있는데 CDPR은 오피셜 샵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래저래 CDPR은 유저 농락도 못 하고 돈 벌 기회를 날려버리는 걸 보면 아직 괜찮은 회사인거 같습니다.
라고 팬심 표출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