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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Thought

뭐하는거냐면

                           <뭉크, 절규>                                                               <클림트 - 희망2>


끊임없이 우울함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엄친아 빼고 취업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공감하겠지.
몇군데 넣어보고 사회가 나를 그닥 필요로하지 않는다는걸 깨달을 때

나를 대체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걸 알게될 때
우리는 우리의 가치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회에서 거절받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의심하고
때론 부정하고 때로 위로한다.


시간이 지난 뒤에 생각했다.
나의 가치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건

첫번째
내가 세상의 가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인 학교 운영,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강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의 악순환 속에서
나는 악순환의 일부가 되기를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는 낮은 학점.
견고한 사회 구조속의 톱니바퀴로서 맞아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번째
내가 세상의 가치에 따라왔기 때문이다.
나만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혹은 그렇게 만들어간 나만의 가치가 부족해서일지도. 아니. 부족해서다.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왔지만 세상에 내놓을만큼 다듬어지지 못했다면
내게 부족한건 정보와 경험. 얻고, 쌓으면 될것 아닌가

라고 내가 알아서 생각했을리는 없고. ㅎㅎ

깨달은 것 하나. 도와달라고 말하자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이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염치없더라도, 내 상태를 솔직히 이야기하고
엉덩이를 박차고 일어날 용기가 혼자서는 부족하다면
기꺼이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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