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친구에게 하고픈 말

요즘 사는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밤새 어둠 속에 떨어지다 잠에서 깨면 오래 창을 열어 두어 내 한숨을 몰아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아직도 나는 소년처럼 여린 까닭에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 조금은 낯설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졌나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내가 본 소설 속에 기억나는 말은 자유로워지는 것 오늘 아침 만났었던 친구에게 못다한 말은 다시 좋은 일은 없을 것만 같아 희미해져만 가는 바램을 가지고 햇빛에 달아오른 길을 혼자서 걸어갈 때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나도 또한 그 말을 되물었을 때 어색하게 그냥 미소만 짓는 친구와 헤어지고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졌나 글쎄 그걸 어.. 더보기
고딩시절 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일과 사람에 대한 단상 대학교땐, 그리고 사회로 나와야 할 땐 내가 대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만 했다. 직업을 가진 적이 없는 많은 20대들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고민의 답을 찾아 행동으로 나서기도 하고 혹은 고민의 무게에 눌려 장판과 합체하는 일도 빈번할 거다. 난 둘다 해봤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 이런 말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 내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았던 주방장 형이 집에 가서 먹는건 라면이라고 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연봉 1억 5천을 받는 스타 강사가 휴일엔 청바지에 낡아빠진 티셔츠에 모자 눌러쓰고 다닌다고.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을 때 일은 '삶'을 위한 부담이 된.. 더보기
친구 고등학교때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중에 한명. 영지는 항상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멍이 들고 코가 삐뚫어진채로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실없는 농담을 던지며 웃겨댔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던 그 친구는 삶이 너무도 치열해서 고등학교 3학년 단 10개월만에 수능 400점 만점 당시 200점대에서 300점대 초반으로 끌어올려놓고는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대학생의 새로운 사춘기가 시작되는 한학기가 지난 뒤 스스로 세상의 무게에 못 이겨 자퇴를 하겠노라고 결심했고 그리고 내겐 '자신이 신문에 나올 때까지 연락하지 않겠노라며' 잠적해 버렸다. 치기어렸으면서도 치열하던 대학 새내기 시절은 멀어지고 벌써 7년이 지났다. 당시 난 신문에 나온다는건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우연찮게도 내가 먼저 신문에 나온 것 .. 더보기